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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대구 희망원 원장 천주교 신부

책과 핸드폰 2016. 10. 9. 09:43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하여 공개된 대구 희망원의 실태는 너무나도 비참했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129명이 희망원에서 사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대구 희망원에서 수십 년간 자행된 인권유린을 파해쳤다.



대구 희망원 제2의 형제복지원
대구 희망원은 제2의 형제복지원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최근 2년 8개월 동안 수용인원의 10%에 달하는 129명의 사망자가 발생을 했다. 이 수치는 형제복지원의 매년 사망자보다 더 많은 수였다.



형제복지원에서 자행되는 각종 인권유린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었었는데, 대구 희망원은 이 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인권유린이 2016년도에도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과거 희망원에서 생활했던 생활인은 <개줄로 묶어서 자물쇠를 채워서 꼼짝 못하게 하고, 한 3일을 패고 맞다가 기절을 했다. 원산폭격이 너무 익숙해져서 머리에 세포가 죽었고, 이 때문에 머리카락도 자라지 않는다>고 말을 했다.



이런 가혹행위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고, 죽자마자 시체를 치우는 것도 아니었다고 한다. 3, 4일 시체를 방치하기도 했고, 시체가 훼손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대구 희망원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자원봉사자도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했다고 한다. 밥을 혼자서 먹을 수 없는 장애인에게 누워서 억지로 밥을 먹이고 있었던 것. 이것은 무척이나 위험한 행동이다. 기도가 막혀서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희생자는 한달에 4만원을 받고 원장의 가사 도우미로 일하기도 했으며, 폐혈증에 걸렸지만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던 그를 오히려 작은 병원으로 보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한다.



대구 희망원 직원들의 행태
희망원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전혀 장애인들의 건강과 생활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전직 희망원 의료진은 <직원들이 6시에 퇴근하고 싶어서 4시 반에 약을 투여하기도 했다. 주말엔 3시 반에 투약하기도 했다. 건강에 안좋은 것은 물론 졸린 약이므로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대구 희망원 썩은 사과
희망원의 실상이 밖으로 드러나게 된 계기는 급식으로 배식된 썩은 사과였다. 썩은 사과가 급식으로 나오자 다른 급식에 대한 검사도 이루어졌다. 이를 통하여 바나나 13상자가 40상자로 부풀려 졌고, 컵라면은 소불고기로 기록이 되었다. 단가를 조작하거나 물품 수량을 부풀리는 등 조작 정황도 포착이 되었다.



그러나 처벌은 미약했다. 영양사가 3개월 감봉 처분을 받았다. 이 영양사는 어떻게 사과 속을 아냐며 억울했지만, 조사 결과 사과는 영양사의 친 오빠가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희망원 천주교 관계
대구 희망원은 1958년 대구 시내 노숙인들을 수용하면서부터 시작이 되었다. 대구 희망원 위치는 달성권 화원읍 총면적 1만 2670평의 부지위에 노숙인시설과 정신요양시설, 지체장애인 거주시설 등 3개 시설이 있다. 노숙인과 정신장애인 등 1150명이 살고 있다.



대구 희망원은 대구시가 20년동안 직접 관리를 하다가 1980년 천주교 대구교구 유지재단으로 관리권을 넘기면서부터 천주교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 재단에 해마다 100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요양사 등 150명의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다.



천주교가 희망원의 운영권을 넘겨받은 것은 1980년 전두환 대통령이 취임 직전 만든 국가 보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대구대교구 신부 2명이 참여했던 시기와 맞물린다. 그러나 천주교가 관리를 했지만, 희망원의 인권유린은 낳아지지 않았고, 지금의 사태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대구 희망원 원장은 2016년 2월 1일 10대 원장 박강수 신부이다. 세례명은 로무알도 신부이다. 현지 대구 희망원 원장 신부이다. 올해 2월에 취임을 했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전에 행해졌던 일들이 그대로 행해지고 있기 때문에 박강수 신부도 방조에 대한 어느 정도의 죄나 잘못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9대 원장은 2011년 2월 11일부터 해왔던 배임표 신부이다. 배임표 신부의 세례명은 요한 신부이다.



천주교에서 관리하는 희망원이 이처럼 썩은 물이 진동하고, 21세기에도 아직까지 인권유린이 행해지고 있다는 것에서 충격을 금치 못할 것 같다. 어떻게 이런 일이 아직까지 발생하고 있나?



이번 대구 희망원 사태를 통하여 천주교에 대한 질타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대구 희망원의 관리체계를 완전히 손볼 필요가 있으며, 그곳에서 일했던 직원에 대한 감사와 처벌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만약 인권유린이 행해졌거나 생활인들의 사망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람에게는 엄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천주교에 대구 희망원을 맡겨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번 대구 희망원 사태를 계기로 전국 모든 장애인 복지시설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며, 제 2의 희망원, 제 2의 형제복지원이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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